Thursday, 30 June 2011

16세 소녀장사 최정, “아저씨들 비켜요!”

"나이가 몇 살이지? 열여섯이면 중3이구나. 나도 중3 시절이 있었는데…. 허허. 잘 두네. 잘 둬."(차민수 4단)

'아가씨'들과 '아저씨'들의 반상 성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지옥션배에서 '아가씨'팀의 막내 최정 초단에게 아저씨들이 쩔쩔 매고 있다. 이름도 쟁쟁한 시니어 강자들이 맥없이 나가떨어지고 있다. 시니어팀이 '연승 저격수'로 내세운 차민수 4단마저 '참 잘 둔다'는 말을 남기고 돌을 거뒀다.

↑ 16세 ‘소녀장사’ 최정 초단이 ‘승부사’ 차민수 4단을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복기를 하고 있다.
2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4국에서 최정 초단인 차민수 4단을 맞아 17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내달렸다. 그 사이 '반상의 손오공' 서능욱 9단과 '장비' 장수영 9단 등이 16세 소녀에게 무릎을 꿇었다.

당초 개막전에서 서9단을 만방(백 33.5집 승)으로 무너뜨린 뒤 "5연승까지 거두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의 기세라면 목표를 가뿐히 뛰어넘을 듯하다. 아가씨팀에서는 "수읽기가 아주 강하고, 나이가 어린데도 침착하다"(박소현 3단) "무식하다(바둑에서는 '괴력'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김미리 2단)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등 막내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최 초단의 5연승 도전은 다음달 4일 오후 8시에 이어진다. 이를 사이버오로와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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