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June 2011

김동현 내달 3일 동양인 최초 UFC 6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스턴 건' 김동현(30)이 미국 종합격투기대회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에서 동양인 최초로 6연승에 도전한다.

김동현은 7월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32에서 웰터급 강자 카를로스 콘디트(27·미국)와 격돌한다.

김동현은 2008년 5월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해 무패 행진을 하며 한국 격투기계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UFC 84에서 제이슨 탄에 TKO 승을 거둔 데 이어 같은 해 9월 UFC 88에서 맷 브라운을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후 UFC 100에서 T.J 그랜트, UFC 114에서 아미르 사돌라, UFC 125에서 네이트 디아즈를 연파했다.

상대 선수의 약물 복용으로 무효 처리된 UFC 94 카로 파리시안 전(戰)을 제외하고 동양인 최초로 UFC 5연승을 거뒀다. 통산 전적은 14승1무1무효.

상대 콘디트 역시 최근 UFC에서 3연승을 거두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미국 종합격투단체 WEC 챔피언 출신인 그는 지난 UFC 120에서 댄 하디를 상대로 '녹아웃 오브 더 나이트(knockout of the night)' 승리를 거머쥐었다. 통산 전적은 26승5패.

김동현은 콘디트의 상대로 거론되던 비제이 펜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맞붙을 기회를 잡았다.

김동현에게 위기와 운이 동시에 찾아온 셈이다. 김동현이 콘디트를 쓰러뜨린다면 웰터급 타이틀전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미국 공중파 CBS 스포츠의 온라인 협력사인 '블리처 리포트'는 극강의 UFC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의 대항마로 김동현을 거론한 바 있다. 지금의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생 피에르와의 대결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현과 콘디트의 신체 조건은 비슷하다.

각각 185㎝와 187㎝로 2㎝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체중은 77㎏으로 같다.

체력은 나이와 경력 등에 비춰 볼 때 콘디트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콘디트는 2006년 이후 11승1패의 빼어난 기록을 세워 기세 면에서도 김동현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콘디트가 레슬링이 강한 상대에게 고전했던 경우가 많았던 전례에 비춰 보면 승패를 쉽게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대환 UFC 전문 해설위원은 "콘디트는 김동현이 여태까지 상대해 온 선수들보다 경험, 타격, 그라운드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전략적인 승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힘을 아낄 수 있는 타이밍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으로 그라운드 대결을 유도하고, 스탠딩에서는 강한 레슬링과 왼손잡이 특유의 타격을 이용한 압박을 병행해 콘디트의 페이스를 무너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콘디트의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지 말고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은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의식하고 있겠지만 전략적으로 이를 역이용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경기는 스포츠전문채널인 수퍼액션이 오전 9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16세 소녀장사 최정, “아저씨들 비켜요!”

"나이가 몇 살이지? 열여섯이면 중3이구나. 나도 중3 시절이 있었는데…. 허허. 잘 두네. 잘 둬."(차민수 4단)

'아가씨'들과 '아저씨'들의 반상 성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지옥션배에서 '아가씨'팀의 막내 최정 초단에게 아저씨들이 쩔쩔 매고 있다. 이름도 쟁쟁한 시니어 강자들이 맥없이 나가떨어지고 있다. 시니어팀이 '연승 저격수'로 내세운 차민수 4단마저 '참 잘 둔다'는 말을 남기고 돌을 거뒀다.

↑ 16세 ‘소녀장사’ 최정 초단이 ‘승부사’ 차민수 4단을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복기를 하고 있다.
2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4국에서 최정 초단인 차민수 4단을 맞아 17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내달렸다. 그 사이 '반상의 손오공' 서능욱 9단과 '장비' 장수영 9단 등이 16세 소녀에게 무릎을 꿇었다.

당초 개막전에서 서9단을 만방(백 33.5집 승)으로 무너뜨린 뒤 "5연승까지 거두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의 기세라면 목표를 가뿐히 뛰어넘을 듯하다. 아가씨팀에서는 "수읽기가 아주 강하고, 나이가 어린데도 침착하다"(박소현 3단) "무식하다(바둑에서는 '괴력'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김미리 2단)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등 막내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최 초단의 5연승 도전은 다음달 4일 오후 8시에 이어진다. 이를 사이버오로와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Wednesday, 29 June 2011

<해체임박 용인시청 女핸드볼팀 "그래도 뛴다">

인수해 줄 곳 나타나면 펄펄 날 텐데…"
(용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
해체위기에 놓인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이 김운학 감독의 지휘에 따라 플레이오프전에 대비한 훈련을 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배어서 그런지 활기가 없어 보였다.
지난해 11월 재정난으로 해체방침이 결정되고 시한부로 운영된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의 생명은 이달 말로 끝나게 돼 있다.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져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은 "해체도 해체지만 당장 훈련할 곳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28일에는 용인체육관이 비어 있어 훈련이 가능했지만 29일에는 다른 행사에 훈련장을 내줘야 하는 딱한 사정을 토로한 것이다.

용인시가 7월 초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어 해체 여부를 다시 논의키로 했지만 선수들의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지난 4월 개막해 이달 24일 정규리그가 끝난 201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7개 팀 가운데 2위에 오르는 기적을 빚어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지만 플레이오프는 7월7일에야 열리기 때문이다.

주장 김정심(35)은 "그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면 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뛰었지만 정해진 날짜가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겨우 10명이 모인 이날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은 겉으로는 오히려 왁자지껄해 보였다.

"해체가 되면 숙소에 있는 TV는 내가 가져가겠다"는 한 선수의 말에 동료 선수들은 까르르 웃었다.

그러나 웃음 속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다.

숙소에 있는 TV나 세탁기 같은 비품은 선수들이 조금씩 모은 돈으로 산 것이라 해체가 결정되면 적당히 나눠 갖고 헤어지자는 의미가 담긴 농담이었던 까닭이다.

김정심은 "팀이 해체되면 여기 선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핸드볼을 그만둬야 하는 처지"라며 "신발이 떨어지고 유니폼이 찢어져도 우리에겐 내일이 없어 직접 손으로 꿰매고 경기에 나간다"고 귀띔했다.

김운학 감독은 이날 훈련을 지휘하는 중에도 틈틈이 여기저기로 전화를 걸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팀이 유지될 가능성은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전화하면서도 선수들에게 불호령을 내렸지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는 못했다.

"솔직히 말해 운동이 되겠어요. 그동안은 선수들의 정신이 살아있어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삼척시청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해보나 마나 박살이 날 겁니다."

이런 와중에 무보수로 뛰던 이선미가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게 돼 김 감독의 고민은 한층 커졌다.

지난해 말 해체 방침이 정해지며 팀을 떠났던 국가대표 출신 이선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연일 선전을 펼치는 동료를 돕겠다며 무보수 선수로 합류했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기간에 자격증 연수가 겹쳐 훈련은 물론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설상가상의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에 최근 큰 힘을 주는 작은 일이 하나 있었다.

이온음료 살 돈이 없어 훈련이나 경기 때 선수들이 보리차를 대신 마신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곳곳에서 작은 정성이 답지한 것이다.

"최근 대구에서 경기할 때 어떤 분이 이온음료 몇 병을 사 오셨더군요. 또 어떤 분은 아예 숙소로 이온음료 다섯 박스를 보내왔어요. 선수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김운학 감독은 "이럴 때 팀을 인수해 줄 곳이 나타나면 우리 애들 펄펄 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은 7월7일 삼척시청과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게 된다.

영화 '우생순'보다 더한 극적인 반전이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에서도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혐의 벗은' 마라톤 대표팀, 여전히 울상인 까닭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마라톤 국가대표팀이 울상이다. 가까스로 약물 논란을 씻었지만 못지않은 후유증에 시달린다. 일주일 이상 중단된 훈련. 페이스는 이내 엉망이 됐다. 헝클어진 분위기는 더 큰 문제다. 선수단 대부분이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 상처를 입은 건 그들뿐이다. 두 달 앞으로 닥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부담마저 천근만근 늘고 있다.

강원지방경창청 마약수사대는 23일 정만화 마라톤 대표팀 코치가 지도하는 장거리 육상 선수들이 조혈제를 투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첩보를 입수하고 1달여간 수사를 벌였지만, 철분제 성격의 조혈제가 금지약물이 아니었던 데다 혐의점마저 찾지 못해 수사를 중단했다.
대표팀은 사건이 불거진 지 12일 만에 비난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졌다. 8월 막을 올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앞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잇따른 경찰 수사와 훈련 지연, 언론 공개에 따른 파장 등으로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는다.
대표팀은 27일 일본 삿포로로 이동, 2주간의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당초 예약한 비행기 티켓 날짜는 20일이었다. 훈련이 미뤄진 건 경찰의 뒤늦은 수사 발표 탓이 크다. 정만화 코치는 "모든 일정이 꼬여버리고 말았다"며 "훈련에 큰 차질이 생겼다. 뒤바뀐 계획에 모두가 우왕좌왕한다"고 토로했다. 한 육상 관계자도 "경찰이 수사를 질질 끌어 내부적으로 전지훈련을 포기하는 분위기였다"며 "무혐의로 발표가 난 뒤에야 비행기에 부랴부랴 몸을 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강원지방경창청 마약수사대 측은 "어떤 말도 내놓을 수가 없다"며 굳게 입을 닫았다.


언론을 통해 수사가 노출된 뒤 가장 피해를 입은 건 선수들이다. 정 코치는 "지영준, 이선영 등이 실명 거론 등으로 마음을 많이 다쳤다"며 "어렵게 끌어올린 컨디션을 어떻게 회복시켜야할지 막막하다"고 걱정했다. 정서 불안은 마라톤 선수에게 치명타에 가깝다. 정 코치는 "마라톤은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한다. 그래야만 일정한 스피드로 오래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그도 충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다. 마음고생으로 지난 12일간 체중이 4kg 이상 줄어들었다. 정 코치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지내는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하지 못해 큰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혐의가 은폐됐다' '약물 없으니까 못 뛰네'와 같은 비난이 쏟아질 것 같아 두렵다"고 토로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뒤늦게 조치를 강구했다. 28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사무실에서 오동진 회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허위 제보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진상조사위 산하에 변호인단과 의료지원단을 갖추고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애초 색출작업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나는 9월 4일 뒤 실행에 옮길 예정이었다.
방향을 전환한 건 당장 실체 파악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이 대두한 까닭이다. 한 육상 관계자는 "잔치가 끝나면 문제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며 "이 기회에 뿌리를 뽑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도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바로 나서지 않을 경우 정 코치의 나 홀로 싸움이 될 수 있다"며 "땅에 떨어진 육상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발본색원하여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어렵게 찾은 삿포로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체력과 정신력을 추스르는 한편 실전을 통해 경기감각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정만화 코치는 "7월 3일 열리는 홋카이도 하프 마라톤대회에 몸 상태가 괜찮은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라며 "6월 한 달 동안 차질을 빚은 만큼 훈련에 가속도를 붙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실 가장 큰 목표는 따로 있다. 대표팀의 단합이다. 정 코치는 최근 채찍을 내려놓았다. 대신 따뜻한 격려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애쓴다. 그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탈피, 선수들을 하나로 그러모으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팀을 약물 논란 이전으로 되돌려놓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보이지 않는 제약에 시달린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약물 복용. 정 코치는 "생리 등으로 피가 부족한 여자선수들에게 철분제를 투여하려고 해도 상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 왜 감시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이어 "일일이 보고를 해야 하는 체계 속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도 빼놓을 수 없다. 하계훈련 장소를 놓고 대한육상경기연맹과 견해차를 보인다. 강원도 양구군과 평창군 사이에서 오락가락한다. 이에 한 육상 고위관계자는 "대표팀의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 있어 의견을 십분 반영해주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라고 전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도 "대표팀이 최상의 조건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두 달. 막 암초를 벗어난 대표팀이 다시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제의 몰락' 임요환, '스타크2'서 뼈아픈 PC방행

[OSEN=고용준 기자] 코드S 4강을 찍을 때만 해도 이런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드A 강등, 코드A 탈락 등 '황제' 임요환(31)의 추락이 끝이 없다. 한 때 스타크래트프1 과 스타크래프트2 리그 최초 동시석권을 기대하게 하던 임요환이 결국 '바닥'이라고 할 수 있는 코드B PC방으로 떨어지는 뼈아픈 수모를 겪었다.
임요환은 2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펩시 GSL 시즌4 코드A 32강 이대진과 경기서 상대의 영리한 플레이에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0-2로 힘없이 무너졌다. 이로써 임요환은 GSL 참가 6시즌만에 예선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봤다. 이번 시즌 성적은 4승 11패로 승률 26.6%.

첫 세트부터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물흐르듯 메카닉 체제에서 바이오닉 체제 전환에 성공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던 임요환은 후방서 신출귀몰 자신을 흔드는 신예 이대진에게 차즘 무너지며 선취점을 내줬다.

2세트는 더욱 허무하게 무너졌다. 공격은 들어갔다 하면 막히고 상대의 공격은 한 번의 공격이 치명타로 들어왔다. 임요환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은폐 밴시와 의료선 드롭은 무리하게 공격을 하다가 상대에게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고, 자신이 정면 화력 싸움서 밀리며 전세를 악화시켰다.

오히려 신예 이대진은 자신의 유리한 점을 십분 활용해 임요환의 주요 확장 거점을 화력싸움서 밀어붙이며 승기를 굳혔고, 여세를 몰아 임요환을 계속 공격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UFC 김동현 "콘딧 꺾고 GSP와 맞대결 꿈 현실화"

'타이틀 도전을 향한 최종 경쟁'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인 김동현(29,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이 UFC 6연승 도전을 나흘 앞두고 있다. 김동현은 오는 7월 3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UFC 132'에 출전해 전 WEC 챔피언 카를로스 콘딧(27, 미국)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그동안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온 김동현에게 이번 경기는 타이틀 도전 유무를 결정짓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경기에서 네이트 디아즈를 꺾고 타이틀 도전 경쟁구도에 합류한 만큼 승리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것.

현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는 오는 10월 말 닉 디아즈를 상대로 7차 방어전에 나선다. 김동현이 이번에 승리하면 타이틀 도전자결정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높기에 닉 디아즈의 다음 주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디아즈가 부상을 입는 등 운이 따라줄 경우 타이틀전 직행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으로 치러진 B.J. 펜과 존 피치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둘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또한 네이트 마쿼트는 퇴출됐으며 티아고 알베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릭 스토리는 연승을 마감, 타이틀 전선에서 멀어졌다. 즉 최근 돌아가는 상황이 김동현을 향해 웃어주고 있다.

김동현은 "이젠 진짜 9부 능선에 거의 도달한 것 같다. 이전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았는데, 요즘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생피에르와 맞붙는 것이 결코 꿈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콘딧을 확실히 꺾고 꿈을 현실화 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이하는 김동현 인터뷰 전문 >

- 현재 미국 시각으로 새벽 5시다. 인터뷰 시간을 갑자기 앞당겨 놀랐다.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된 것인가?

▲ 그나마 오늘은 수면을 많이 취한 편이다. 보통 22~23시 쯤 잠에 드는데, 항상 새벽 2시에 깼다. 그리고 또 4시에 눈이 떠지고 그때부턴 잠이 오질 않는다. 두 시간 정도 뒤척이다가 6시부터 3시간 정도 수면을 취한 후 하루를 맞이한다. 오늘은 논스톱으로 5시까지 잤다. 시차 적응은 정말 힘들다. 이런 고민 없이 경기를 갖고 싶다.

- 경기에 차질은 없겠나?

▲ 완전히 적응하긴 어렵다. 그래도 점차 수면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니 70% 정도는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좀 민감한 편이라 시차적응이 늦는 편이다.

- 훈련은 어디에서 했나?

▲ 오전에는 로버트 드라이스데일 주짓수, 오후에는 익스트림 커투어에서 운동했다. 두 곳에 선수들이 몰려있다. 라스베이거스에도 흐름이 있다. 탭아웃짐을 비롯해 몇 곳을 다녀봤는데, 그곳에는 선수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 로버트 드라이스데일의 경우 주짓수만 하지 않는가?

▲ 나의 경우 노기만 한다. 타격 훈련이 없음에도 선수들이 많이 찾는다. 지도자의 실력이 좋아서인 것 같다.

- 최근 체구가 좀 더 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감량에는 지장이 없나?

▲ 감량을 자주 하고 회복하면서 체격이 커진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감량을 일찍 시작했다. 그렇게 하면 음식을 섭취하면서 체중을 줄일 수 있다. 현재는 185파운드(27일 기준)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지난 경기부터는 티파니 누나 댁에서 거주하며 컨디션 조절을 수월하게 했다. 누나의 자제분이 둘 있는데, 모두 운동선수다. 덕분에 나도 영양가 높은 음식을 잘 먹고 있다. 현지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으면 컨디션을 조절하긴 어렵다. 한국에 싸우러 온 외국인이 식당 밥을 사먹으며 컨디션 조절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 B.J. 펜과 존 피치의 무승부 그리고 둘의 부상. 이번에는 네이트 마쿼트가 갑자기 퇴출됐고 릭 스토리는 패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진짜 챔피언이 되려는 징조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웃음). 양성훈 관장님이 늘 "넌 격투 신이야. 꼭 챔피언이 될 꺼야"라고 말씀하시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장 눈앞에 다가온 경기다. 내 주변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콘딧전의 승리를 위해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 경기를 5일 앞둔 현재 기분은?

▲ 계속 집중하고 있다. 후회 없는, 즐거운 경기를 펼치고 싶다. 상대와 나 모두 자신의 장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할 것이다.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하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이긴 후 생피에르와 맞붙는 상상도 한다.

- 현지에서 콘딧에 대한 얘기는 들은 게 없나?

▲ 그의 인터뷰를 본 것 외에는 특별히 들린 게 없다. 우리 둘의 작전은 뻔하다. 서로 선호하는 기술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결정될 것이다.

- 콘딧이 아주 강한 상대를 만났다고 하던데.

▲ 인정을 해주는 것에 기분이 좋다. 톱 레슬러라고 칭찬해줬으니 그에 맞게 강한 실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 본인의 승률은 어느 정도로 보나?

▲ 운 없게 '럭키펀치'만 걸리지 않는다면 패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승률은 50%라고 다짐한다. 이길 자신은 있는데 방심하지 않기 위해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것이다.

- 이번에도 테이크다운이 경기를 풀어가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다양한 서브미션 시도를 기대할 수 있겠나?

▲ 서브미션도 자세를 역전당하지 않을 기술만 시도할 것이다. 암트라이앵글초크가 좋다. 실패해도 다시 마운트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크루시픽스 포지션도 기회가 온다면 노리겠다. 자신이 있고, 자세를 역전당하지 않을 만한 서브미션을 시도할 것이다.

- 닉 디아즈의 다음 차례가 될 가능성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 제발 그렇게만 됐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 한도 안 남을 것 같다. 과거 팀매드를 처음 열 때 찾아오셨던 어떤 스님이 이곳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탄생한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릭 스토리 경기를 보니까 그라운드가 별로더라.

- 보통 UFC 대회의 공식 스케줄은 어떻게 이뤄지나?

▲ 화요일에 체크인하고 목요일까지 사진촬영, 영상인터뷰 등을 실시한다. 기자회견 역시 목요일에 있다. 그리고 금요일 계체량이 진행된다.

- 공식 스케줄 기간에는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하나?

▲ 최소한의 음식으로 계체량을 준비하며, 운동 외의 시간에는 안정을 취한다. 빨리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화요일부터는 정말 너무 배가 고파 아무 생각도 없다. 운동을 위한 장소로 호텔 내에 20평 남짓한 공간이 있는데, 대부분 커투어짐에서 몸을 푼다.

- UFC에 처음 갔을 때와 지금, 현지에서의 인지도 차이를 느끼는가?

▲ 미국에선 크게 느끼지 못한다. 처음엔 '저 동양인도 선수야?'라는 반응이 많았다. 브라질의 어떤 코치는 나를 가리켜 유도 기술이 뛰어나고, 암바를 잘 한다며 이전에 파울로 필리오와 맞붙을 뻔 했다고 말하더라.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날 윤동식으로 착각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름을 말하고 상대했던 선수들을 말해야 비로소 인지하는 편이다. 메인 경기에 나가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적어도 마지막에서 세 번째 안에는 들어야 한다. 그래야 포스터나 영상에도 실린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것은 정말 욕심난다.

- 할 말이 있다고?

▲ UFC에서 여섯 번 싸우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선수가 고민을 많이 하면 안 되는데, 그런 마인드컨트롤도 자신과의 싸움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직 함께 고생한 팀매드 식구들을 위해 싸우고 싶다. 지금까지 이룬 것은 혼자 한 게 아니다. 관장님과 후배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반드시 승리해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 동생들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 이젠 진짜 9부 능선에 거의 도달한 것 같다. 이전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았는데, 요즘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생피에르와 맞붙는 것이 결코 꿈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콘딧을 확실히 꺾고 꼭 꿈을 현실화 시키겠다.

김연아 "온 나라를 짊어진 듯한 느낌"

AP통신 인터뷰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소감 밝혀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온 나라를 제 어깨에 짊어진 듯한 느낌이었어요."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8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평창만 생각하고 있다"며 "매일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으로 열린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평창 유치위 대표로 한 차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김연아는 당시 느낀 소감으로 "온 나라를 내 어깨에 짊어진 것 같았다"며 "그동안은 나 자신을 위해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큰 사안이었기에 다른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경기할 때보다 훨씬 더 떨렸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들면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5살 때 가족의 손에 이끌려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김연아는 아시아에서 열린 마지막 동계올림픽이었던 1998년 나가노 대회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스케이터의 꿈을 꿨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당시 미셸 콴(미국)의 경기를 봤다"며 "비록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그의 연기에 매료됐고, 이후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내 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동계 종목에 유망한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훈련 시설이나 경기장, 아이스링크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2018년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린다면 더 많은 시설이 생겨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처음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2010년 평창 올림픽이 나의 첫 올림픽이 되길 희망했었지만 실패했고, 2014년에도 또 고배를 들었다"며 "이번엔 반드시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최다인 14개의 메달을 땄고, 종목도 쇼트트랙 일변도에서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한국이 점차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뒤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아는 당시 우승하지 못해서 눈물을 흐린 것은 아니라고 했다.
"힘들게 경기를 마치고 나니 기뻤던 것 같다"는 김연아는 "프로그램 초반에 넘어져서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 그냥 포기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집중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고 회고했다.
AP통신은 이 말을 김연아와 평창 유치위원회가 공유하고 있는 깨달음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김연아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달 6일에도 남아공 더반의 IOC 총회장에서 평창을 대표해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김태균 '허리 미스터리' 일본에선 "올해는 어려울지도 몰라"

김태균 (29·지바 롯데 마린스)의 허리를 두고 말들이 많다. 거의 '미스터리' 수준이다. 그가 20일 일본 에서 갑자기 귀국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김태균측의 입장은 "허리 통증이 있지만 심하게 아프지는 않고 이번 기회에 몸과 마음을 추슬러 일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었다.
↑ [조선일보]김태균
그런데 일본에선 김태균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스포츠닛폰은 28일 지바 롯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허리가) 상당히 나쁜 것 같다. 올해는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김태균이 평소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결과를 내야 한다"고 주위에 말할 만큼 성실하며, 무리하게 뛰다 부상을 키운 듯하다고 분석했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 역시 지난주에 김태균의 귀국을 허락하고 나서 일본 언론에 "언제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에겐 올해가 3년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다. 그는 손목, 허리 부상 탓에 최근 한 달 사이에 두 번 2군으로 내려갔다. 성적(타율 0.250·1홈런·14타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김태균은 현재 본가가 있는 천안 에서 한방치료 등을 받으며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재활에 힘쓰고 있다. 허리 쪽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김태균의 매니지먼트를 맡는 IB는 28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균이 허리 부상을 치료하는 데 예상보다 약간의 시일이 더 필요하다는 진료 결과를 받고 상당히 실망하고 있다"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 확실히 회복을 하고 팀에 복귀한다는 데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IB는 또 김태균의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거론하기 이르며, 집중 치료를 받아 최대한 이른 시일에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 일단 파산은 면해…1억5천만달러 대출 승인

[김홍식기자] 파산 위기에 놓인 LA 다저스가 회생 기회를 잡았다.

29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델레웨어 법원은 전날 접수된 LA 다저스의 대출 방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당분간 채무 변제를 하지 않고 추가 대출을 받아 구단을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일단 이같은 방안에 합의해 구단이 강제 매각되는 상황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합의를 마친 뒤에도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다저스가 제출한 대출 방안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준비한 것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다저스는 6월말 선수단 급여도 마련하지 못할 위기에 놓여 있었으며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운영권을 모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빼앗겨 강제 매각 절차를 밟을 위기에 놓여 있었다.

궁지에 몰린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는 여러 금융회사에 대출을 요청해 그 중 '하이브리지 프린서펄 스트레이트지'라는 금융회사로부터 1억5천만달러의 대출을 받기로 해 이날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다저스는 많은 수수료에 10%에 이르는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거기에 다저스가 회생하지 못하고 파산할 경우 하이브리드는 제1 채권자로 가장 먼저 다저스 자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금리 3% 외에 아무런 조건도 없는 대출 조건으로 다저스 회생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도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다저스를 비난했다.

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프랭크 매코트가 다저스로부터 1억달러를 빼돌려 유용했다며 그가 다시 구단주 권리를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로써 다저스는 일단 파산 위기는 넘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소송이 끝난 것은 아니며 이날 합의는 7월20일로 정해진 다음 심리까지 다저스가 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임시 결정에 불과하다.

과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물론 전 부인 제이미 매코트의 공격까지 받고 있는 매코트 구단주가 다저스를 지킬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추신수, 빨라야 8월말 복귀…손가락 수술

김홍식기자]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9일 왼손 엄지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가 최소 8주에서 최대 10주가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복귀 기간이 2주가 늦어진 것. 처음 부상했을 때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예를 감안해 추신수가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 이내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8월 말이나 9월초에나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는 29일 손 전문의 토마스 그램 박사의 집도로 부러진 손가락 수술을 받았다.
추신수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맞아 왼손 엄지가 부러졌다.
시즌 초반의 슬럼프에서 벗어나 막 자기 스윙을 하기 시작한 때에 당한 부상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실제로 추신수는 부상할 때까지 올시즌 72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 홈런 다섯 개, 타점 28개의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최근 여덟 경기에서는 타율 3할7푼을 올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진데다 회복 시기도 예상보다 늦춰짐에 따라 초반 부진을 만회할 기회도 줄어들게 됐다.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한 시즌 도루 20개와 홈런 20개에 타율 3할을 돌파하는 호타준족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유일하게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으로 추신수의 20-20 클럽 가입은 2년 연속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악' 박찬호, 햄스트링 부상…1군 복귀 무산

[OSEN=후나하시 겐조 일본 통신원] '코리안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또 다시 햄스트링 부상에 울었다. 이번주 예정됐던 1군 복귀도 미뤄지게 되었다.

박찬호는 지난 28일 연습서 러닝을 하다가 햄스트링을 부상당했다. 구단 트레이너는 "근육 파열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찬호는 29일 연습에 참가하지 않고 효고현 니시노미야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자세한 결과는 29일 저녁에 나올 전망이다.
오카다 감독은 "내일(30일)은 기사누키가 던진다"고 말해 박찬호의 30일 복귀가 무산됐음을 밝혔다. 후쿠마 투수 코치는 "(박찬호의)상태는 정말 좋았다. 그래서 무리를 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찬호 대신에 등판할 기사누키는 올 시즌 오릭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였다. 그러나 8경기에 등판해 1승4패 방어율은 5.54에 그쳐 2군에 가 있었다. 기사누키는 29일 1군에 합류하여 훈련을 치렀다.

이승엽, 3G 연속 무안타 침묵

[OSEN=박광민 기자] 이승엽(35, 오릭스 버팔로스)이 안타와 타점을 올리지 못하며 침묵했다.
이승엽은 29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팀도 0-3로 완패했다.
2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세이부 선발 니시구치 후미야를 상대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6회 세 번째 타석 2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쓰보이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이승엽은 팀이 0-3로 뒤진 9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구원투수 마키다 가즈히사를 맞아 3구 삼진을 당하며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세이부는 6회 나카지마의 투런 홈런과 8회 나카무라의 솔로 쐐기포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나카무라는 전날 홈런 2개를 날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30일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박찬호(38)는 29일 훈련 도중 햄스트링이 발생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프로야구9구단 창단협약 창원시의회 통과

【창원=뉴시스】김상우 기자 = 한동안 논란을 빚은 프로야구 9구단 창단협약이 28일 창원시의회를 통과했다.


경남 창원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창원시와 엔씨소프트가 맺은 제9구단 창단협약 동의안에 대해 가결했다.
이날 본 안건에 대한 가결에 앞서 야권의원들이 심사보류를 요구해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야권의원들은 이에 대한 표결을 벌여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뒤 회의장을 퇴장했다.
창원시의회는 정회를 거쳐 55명 시의원 중 남은 35명 의원들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그동안 미룬 신규구장 건립 위치선정을 위한 용역발주와 마산야구장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향후 일정은 8월부터 100억원을 들여 마산야구장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해 내년 2월 완공한다. 내년 2월 신규구장 설계 용역에 들어가 2015년 완공한다.
엔씨소프트는 9월 신인선수를 지명하고, 공청회를 열어 시민여론을 수렴한다. 이어 12월 감독과 코칭스텝을 구성해 내년 4월 2군리그, 2013년 1군리그에 참가한다.
하지만 야권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은 창단협약의 핵심 조항인 5년 이내 신규구장 건립은 불평등조항이라며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항의해 후유증은 남아 있다.
이날 시의회 정문에는 오후 1시 프로야구 창단협약에 대해 찬반 시민들이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창원시의회는 55명 의원 중 한나라당 32명, 민주당 5명, 민주노동당 10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예인 시구 비하인드 스토리

바야흐로 프로야구 전성시대다. '요즘 야구 안 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구는 이미 한국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프로야구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연예인들의 야구 사랑도 화제다. 연예인들이 직접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올해 있었던 연예인 시구만 해도 44번이나 된다. 이에 따라 네티즌 사이에서 '개념 시구'라는 말이 유행하며 스타들의 시구는 항상 화제를 몰고 다닌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시구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 일요신문 > 에서는 연예인 시구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봤다.
#스타가 직접 시구의사 밝혀
시구 연예인들의 섭외는 어떻게 이뤄질까.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소 구단 팬이었던 연예인들이 시구 의사를 직접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시구 연예인'으로는 단연 홍수아다. '시구 레전드'라 불리기도 하는 홍수아는 '연예인 개념 시구'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광주 무등경기장에 KBS < 개그콘서트 > 의 '발레리NO' 출연진들이 쫄쫄이를 입고 나타났다. 발레리NO 멤버 가운데 광주 출신의 박성광이 KIA 타이거즈 골수팬이었던 것.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KIA 팬인 박성광 씨가 작년부터 시구 요청을 했다"며 "올해 좋은 인연으로 시구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제나 영화 개봉 무대 인사로 부산에 들렀다가 마운드에 선 배우들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영화 < 해운대 > 홍보차 부산을 찾았던 설경구와 하지원이다. 설경구와 하지원의 시구와 시타로 사직구장이 더욱 뜨거워졌다는 후문.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영화 홍보차 왔던 배우들이 사직구장에서 시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 < 7급공무원 > 개봉 당시 김하늘 씨도 시구를 했었고 부산국제영화제 때 강수연 씨와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시구, 시타자로 나서 화제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구단이 공들여 섭외
구단 측에서 연예인 섭외를 위해 삼고초려하기도 한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시구를 해 화제를 몰았던 김사랑이 대표적이다. 김사랑을 섭외하기 위해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두산베어스 관계자는 "2008년 처음으로 시구를 요청했는데 그 당시 김사랑 씨가 활동 휴식기라 섭외가 힘들었다"며 "2009년 또 다시 김사랑 씨에게 시구 요청을 했지만 무산되었다"고 섭외 실패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성사된 김사랑의 시구에 대해 그는 "2010년 김사랑 씨가 싸이더스HQ와 전속 계약했다"며 "우리 구단과 싸이더스HQ 사이에 친분이 있었던 터라 어렵게 시구 섭외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전국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시영. 지난달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턱돌이와의 복싱 퍼포먼스로 화제를 몰았다. 이시영 또한 넥센 히어로즈 측에서 특별히 섭외했다. 넥센 히어로즈 관계자는 "복싱대회에서 우승한 이시영 씨를 섭외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모델 인연으로
구단 회사 계열사의 광고 모델이 시구자로 나서기도 한다. 최근 화제가 됐었던 김태희의 시구. 김태희의 경우 LG디오스 광고 모델을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LG 트윈스 시구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LG 트윈스 관계자는 "김태희 씨가 LG디오스 광고 모델이었기 때문에 LG전자 측에서 시구 섭외에 도움을 주었다"며 "김태희 씨가 다른 시구자와는 다르게 30분 먼저 와서 의욕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배우 김희선과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시구 훈련 사진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작품 활동이 뜸했던 톱스타 김희선의 시구에 대전 한밭구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톱스타 김희선의 시구 섭외 과정은 어떠했을까. 취재 결과 한화 광고모델 계약조건에 '시구'가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과의 친분으로
구단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마운드에 서게 된 연예인도 있다. 최근에는 < 우리 결혼했어요 > 를 통해 '쿤토리아(빅토리아, 닉쿤)' 커플이 시구, 시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에 따르면 < 우리 결혼했어요 > 제작진 측에서 먼저 요청이 왔었다고 한다. "관중석이 다소 소란스러워지는 것을 우려해 방송 촬영을 반기지는 않지만 두산 베어스와 쿤토리아 부부의 남다른 친분 때문에 방송 촬영에 동의하게 됐다."
또한 쿤토리아 커플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김선우 선수와 2PM의 준호 씨가 사촌지간인데 닉쿤 씨는 같은 2PM 멤버다"며 "빅토리아 씨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두산 구단과 평소 친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수 유이가 SBS < 강심장 > 에서 '시구 지각 사건'에 대해 고백을 해 화제가 됐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김성갑 코치의 친딸인 유이는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시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교통 체증으로 지각해 예정된 시구 퍼포먼스를 할 수 없었다.

인터뷰]'토미존 수술'봉중근, "다시 150km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OSEN=잠실, 박광민 기자] '에이스' 봉중근(31, LG 트윈스)은 역시 씩씩했다. 미국 LA로 건너가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봉중근이 전화기 너머로 수술이 잘 됐음을 팬들에게 알렸다.
봉중근은 29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다행히 토미존 수술이 잘 됐다는 진찰 결과가 나왔다"며 "맘 같아서는 다시 150km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봉중근은 지난 5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24일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LA 공항 인근에 위치한 '컬린-조브 클리닉'을 찾았다.
'컬린-조브 클리닉'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처음으로 프랭크 조브 박사(86)가 지난 1974년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투수 토미 존의 손상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집도하며 만든 병원이다.


봉중근은 이 곳에서 팔꿈치와 무릎 수술의 대가로 불리는 루이스 요컴 박사에게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을 해야 한다는 최종 진단을 받고 지난달 27일 왼 팔꿈치 관절경 수술과 14일 인대 접합 수술까지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두 차례 수술로 몸과 마음이 조금은 지칠 법도 한 봉중근. 그러나 내년 시즌 다시 마운드에 복귀하고픈 마음이 간절하게 들렸다.
봉중근은 "28일 수술 부위를 처음 봤다. 정확히 14일 만이다. 멍이 많이 들어있었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다행히 다른 선수들에 비해 멍도 조금 들었다고 한다. 상태도 좋고, 이식된 인대도 강하다고 들었다. 통증도 없다. 팔꿈치를 폈을 때 각도도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나온다고 한다"며 좋아했다.



현재 조브 클리닉에서 봉중근의 재활 담당자는 주디 헤드 트레이너로 과거 삼성 배영수 치료를 도왔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주디 역시 배영수 이야기를 하면서 봉중근에게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했다.
봉중근의 일과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다. 봉중근은 "아침 9시까지 병원에 가서 2층 재활센터에서 4시간 정도 운동과 치료를 한다. 나 뿐만 아니라 재활을 받는 선수들이 많다.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도 있는 것 같다"면서 "그리고 나서는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조브 클리닉에서 앞으로 3주 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금처럼 큰 무리없이 스케줄대로 재활이 진행된다면 7월 18일 요컴 박사에게 검사를 받고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왼쪽 팔 칼 자국만 5곳이나 된다. 거의 난도질이다"며 농을 던진 봉중근은 "동료 선수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LG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부상 류현진, 알고보니 ‘단순 근육통’

일간스포츠 하남직]
한화 류현진(24)이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한화는 29일 "류현진이 왼쪽 등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2009년 8월7일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의 엔트리 제외. 하지만 한화는 "큰 부상이 아니다. 열흘 뒤에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이날 류현진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의사 소견은 '단순 근육통'이었다. 한화 트레이너는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등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대화 한화 감독은 "이 기회에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한 감독은 "몸상태는 괜찮다. 그리고 괜찮아야 한다"고 웃은 뒤 "휴식을 줄 때가 됐다. 로테이션을 한번 거르는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8일 인천 SK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5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2사 후 등쪽에 통증이 생긴 것. 정민철 한화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몸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한 타자만 더 상대하고 싶다"고 말한 뒤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채웠다. 그는 경기 뒤 "통증이 심하지 않다. 다음 등판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검진결과를 받아든 한화 코칭스태프는 '에이스 보호'를 택했다.
정 코치는 "류현진은 책임감이 강한 투수다. 작은 부상은 '참고 던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감독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류현진이 100이닝을 넘게 소화한 상태다. 다행히 오늘(29일) 비가 왔고, 일요일(7월2일) 선발 공백도 없어졌다. 류현진이 돌아올 수 있는 9일까지 선발을 꾸려갈 수 있다. 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1⅓이닝을 던졌다. 로페즈(KIA·102이닝)에 이어 최다이닝 2위다. 한 감독은 "류현진은 에이스다. 그만큼 팀에서도 류현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열흘 동안 한화 1군과 동행할 예정이다. 조대현 트레이닝 코치가 류현진과 함께 한다. 조 코치는 "다행히 근육 파열은 없었다. 열흘 뒤에는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 쉬는 동안 어깨와 등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물리치료와 트레이닝을 병행할 예정이다. 러닝과 심폐 지구력 운동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현 투런, 나지완 스리런…KIA 3연승 '40승 고지'

[OSEN=사직, 이선호 기자]잘나가는 KIA가 40승 고지를 밟았다. 해결사 김상현의 방망이가 이날도 뜨거웠고 나지완의 홈런포까지 터졌다.
KIA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상현 나지완의 홈런포와 선발 트레비스의 역투를 앞세워 7-2로 승리를 거두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4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4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KIA는 초반 김상현의 홈런포가 나오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우전안타와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선빈의 2루땅볼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이범호가 다시 좌전적시타로 이용규를 홈에 불러들여 2-0. 이에 뒤질세라 4번타자 김상현이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시즌 9호 좌월 투런아치를 그려 4-0까지 달아났다. 김상현은 3경기 연속 결정적 찬스에서 멀티타점을 기록하는 등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롯데가 이대호의 시즌 19호 좌월솔로포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KIA는 5회초 공격에서 김선빈의 볼넷과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5번타자 나지완이 큼지막한 120m짜리 시즌 4호 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승기를 틀어쥐었다.
마운드에서는 트레비스의 호투가 빛났다. 4회와 7회 각각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7회까지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전날 8승을 따낸 로페즈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8회부터 김진우와 차정민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반면 롯데 사도스키는 5회까지 7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부진, 5패(3승)째를 당했다. 고비마다 제구력이 흔들리며 내준 두 개의 홈런포가 치명타가 됐다. 롯데는 잇따라 선발투수가 무너지면서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KIA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가 팔꿈치 검진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전날 투구도중 오른손에 감전증세를 보여 강판한 로페즈는 이날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받았다. 검진의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가끔 이상 증세가 있을 수는 있다"는 소견을 내렸다. 로페즈는 곧바로 팀에 합류해 다음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북한 여자축구, 벼락 맞고 나서도 뛰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북한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 일부가 훈련 캠프 도중 벼락을 맞고도 경기에 뛰었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북한 대표팀 김광민 감독은 2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미국에 0-2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회를 앞두고 열린 국내 훈련 도중 선수 5명이 벼락을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8일 평양에서 훈련 도중 선수 5명이 벼락을 맞았고 일부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중에 선수단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는 선수들이 경기에 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아직 경기에 뛸 정도로 완벽히 회복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 오늘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벼락을 맞은 선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골키퍼가 가장 크게 다쳤고 다른 부상 선수는 수비수와 미드필더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감독 맞은 첼시, 말루다 '살생부 1순위'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플로랑 말루다(첼시)가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 체제로 변한 첼시의 첫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라디오 채널 '토크 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말루다가 비야스-보아스의 첼시를 가장 먼저 떠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80년생으로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말루다는 오는 2013년에 첼시와 계약이 종료된다.


첼시는 지난 22일 공식적으로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첼시의 새 사령탑이 된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스쿼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해 기존 선수들의 대방출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디디에 드록바, 니콜라스 아넬카, 마이클 에시앙 등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의 이적설이 도는 가운데 말루다가 첫 번째 희생자가 될 것이란 소문이다. 활발한 측면 공격이 핵심인 비야스-보아스 감독 전술에 나이가 들어 역동성이 떨어진 말루다가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다.
지난 2007년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첼시로 둥지를 옮긴 말루다는 2008/09시즌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두각을 나타내며 첼시의 새로운 해결사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팀이 부진하던 시기에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팬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말루다는 기복 있는 플레이와 30대에 접어든 나이로 정리 대상 1호로 손꼽혀 왔다.
한편, 토크 스포츠는 "말루다가 AC 밀란과 인터 밀란, AS 로마 등 세리에A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맨유, GK 데 헤아 영입 공식 발표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스페인의 차세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0)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와의 계약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알렸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데 헤아는 27일 맨체스터 시내 병원에서 가족과 함께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노출되었다.

맨유는 구체적인 이적료를 밝히지 않았지만, '데일리 미러', '더 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 헤아의 이적료는 1천7백만파운드(약 194억원)선으로 추정된다. 데 헤아는 맨유 공식 TV채널 'MUTV'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자랑스럽고 하루빨리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맨유 같은 클럽의 일원이 되었다는 게 대단한 영광이다. 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데 헤아는 192cm, 80kg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뛰어난 판단력과 민첩성, 순발력을 모두 겸비했다. 특히 긴 팔을 이용한 선방능력과 능숙한 경기 운영 능력에 복수의 명문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는 38경기에 출전해 11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에드빈 판 데르 사르의 후계자로 데 헤아를 지목했다. 시즌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직접 찾아 데 헤아의 기량을 점검해왔다.

석현준, “그로닝겐에서 뛰게 되어 기뻐”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아약스에서 FC 그로닝겐으로 둥지를 옮긴 석현준(20)이 새 소속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그로닝겐과 2년 계약을 체결한 석현준은 입단 후 13시간 만에 첫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훈련을 마치고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네덜란드에 남고 싶었다"며 그로닝겐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적응이 필요 없다는 점이었다. 석현준은 아약스에서 한시즌 반 동안 머물면서 네덜란드 환경 및 문화에 적응했고, 개인과외를 통해 네덜란드어를 익혔다.

↑ 사진=유로보리 스타디움(아래) ⓒJed Leicester/BPI/스포탈코리아
석현준은 "피터 후이스트라 감독과 다시 일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아약스 2군 감독을 맡았던 후이스트라 감독과의 인연도 그로닝겐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후이스트라 감독은 석현준의 아약스 입단 후 네덜란드 리그에 적응하는 방법을 일깨워준 지도자다. 석현준은 아약스 시절 후이스트라 감독으로부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자질을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그로닝겐은 아름다운 경기장을 가졌다. 이런 곳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며 희망찬 새 시즌을 기대했다. 1971년 창단한 그로닝겐은 2만 2,32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교적 아담한 크기의 유로보리 스타디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그로닝겐은 지난 시즌 사상 최고 기록인 에레데비지에 5위를 기록했다.

박주영, 프랑스 챔피언 릴 이적 임박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인 박주영의 이적 여부가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그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한 릴 OSC와 개인 협상을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릴은 파리 생제르망, 스타드 렌과 함께 그동안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여온 프랑스 리그1에 속한 팀 중 하나였다. 특히 릴은 박주영이 우선적인 조건으로 내건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한 팀이기도 하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매체 TV '스포르트24'는 29일 새벽(한국시간) '박주영, 릴 이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임을 알렸다. 이 매체는 현지 TV '인포스포르트+'의 보도내용을 인용해 'AS 모나코 공격수 박주영이 릴 이적에 임박했다. 릴은 올 여름 공격수 추가 영입을 노려왔고, 현재 박주영 영입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르트24'는 '인포스포르트의 보도에 따르면 릴은 이미 박주영과의 개인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았다'라며 이적이 성사단계에 들어섰음을 알린 뒤, '박주영의 이적이 성사되기 위해선 이제 릴과 모나코의 이적료 협상만이 남았다. 그의 이적료는 약 800만 유로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주영이 릴과 개인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았다는 뜻은 그가 릴 구단 측과 연봉 협상 등의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을 모두 마쳤음을 의미한다. 모나코 측은 최근 에티엔 프란치 회장이 직접 나서 박주영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보도내용이 사실일 경우 박주영의 릴 이적은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릴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2위 마르세유를 무려 승점 8점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직행권을 거머 쥐었다. 릴을 이끄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주로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는데, 지난 시즌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 무사 소우는 무려 25골을 몰아치며 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물론 릴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등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데다 박주영 또한 중앙 공격수 뿐만이 아니라 좌우 측면은 물론 처진 공격수까지 맡을 수 있는 선수있다. 그런만큼 현재 이 시점에서 박주영의 주전 여부를 논하는 건 무의미 할 수도 있다.

릴 역시 다음 시즌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려면 공격진의 로테이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기에 박주영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에 관계 없이 박주영으로선 같은 포지션에 득점왕 출신인 소우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주전 경쟁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기획★유상철 시즌Ⅱ] 유상철 "박지성 자선경기, 상대편 죽기 살기로 해"…①편

[기획★유상철 시즌Ⅱ] 유상철 "박지성 자선경기, 상대편 죽기 살기로 해"…①편
20일 오후 춘천. 스포츠서울닷컴은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유 감독을 만났다. 가벼운 트레이닝복 차림에서 현역 시절의 기운이 고스란히 느껴졌지만 지난 세월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하나둘씩 풀어 내자 이내 진한 추억의 향기가 느껴졌다.
◆ 박지성 자선경기 "나비뱅크, 죽기 살기로 하던데요"





유상철은 지난 15일 '후배' 박지성이 주관한 자선 경기에 출전했다. 오랜만에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 후 '머리와 몸이 따로 놀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처음에는 코치로 제의가 왔었는데 경기 하루 전날 뛰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무릎이 좋지 않아서 그간 운동을 못했는데…. 또, 자선 경기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더니 (나비뱅크가)죽기 살기로 뛰더라고요. 솔직히 의아했어요.(웃음)"
유상철은 다음달 4일 무릎 수술을 앞두고 있다. 현역 시절부터 좋지 않았던 무릎이라 자선 경기 내내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유비'다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내년에도 (박)지성이가 출전 제의를 한다면 몸을 만들어서 명예 회복할게요.(웃음)" 본인은 자선 경기를 개최할 의사가 없는지 물었다. "저는 늦었죠. 은퇴하자마자 했어야 했는데 이제 묻힐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는 (홍)명보 형이 매년 자선 경기를 하니까 시기가 겹치는 것도 곤란 했고요."
자선 경기에서는 잡음이 있었다. 홍보대행사의 미숙한 행정 처리와 아이돌 그룹 참여에 따른 '주객전도' 논란이었다. "아쉬움이 있었죠. 인기 연예인들이 참여 해 주는 것은 감사하고 홍보도 많이 돼요. 그런데 연예인 팬과 축구 팬이 반반씩 나뉜 느낌이었어요. 융화가 되었다면 더 좋았겠죠. 하지만 첫 자선 경기였고 시행착오가 있었던 부분은 보완해서 발전시키면 되죠. 내년에도 아시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해요."





▲유성철은 근 박지성 자선 경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 예능 프로도 거뜬? 강심장 '뜨거운 고백' 화제
유상철은 최근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세바퀴, 도전 1000곡, 강심장 등에서 현역 시절 이야기는 물론 축구 팬들이 보지 못한 다양한 끼를 발휘했다. "예능에서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지는 않았고요. 토크 형식으로 축구 이야기를 하는 것은 편한 마음으로 했어요. 대본이 정해져 있는 프로는 잘 못하겠더라고요.(웃음) 아, 도전 1000곡은 쑥스러워서 나가고 싶지 않았는데 적극적인 권유로 한번 만 나가겠다고 했고요."
유상철은 강심장에서 현역 시절 왼쪽 눈을 실명한 채 그라운드를 누볐던 사연을 공개했다. 축구 팬들도 적잖은 충격과 감동이 교차했다. "제가 현역 선수였다면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과거 친분이 있는 기자 형께 '실명한 사실은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 보도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알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은퇴 이후 털어놓고 싶었다. 자신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모두에게 고백했다.
"단점을 털어놓기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한 것이에요." 아픈 과거를 회상하며 눈시울도 붉혔지만 그러한 좌절 속에서도 새로운 날을 꿈꾸며 간절한 마음으로 어려움에 맞섰다. 그리고 찬란한 영광도 맛봤다. 세바퀴에서는 현역 시절 그라운드에서 보이지 않는 기 싸움에 대해서 언급해 화제를 뿌렸다.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과거에는 경기 중 자신을 마크하는 선수들끼리 심판이 안 보이는 곳에서 뒷다리를 차고 유니폼을 잡는 등 신경전이 말도 못했어요.(웃음)"
▲춘천기계공고 축구부 선수들의 훈련 모습


▲춘천기계공고 축구부 선수들의 훈련 모습

◆ 프로 팀 감독 왜 안하냐고요? "실패하고 싶지 않거든요"
유소년 클럽 운영에서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까지. 지금의 경험이 그가 꿈꾸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디딤돌이 되리라 믿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일이지만 고등학교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대학교 진학, 중학교 선수 중 유망한 선수의 발굴, 사춘기에 따른 성장 변화에 맞게 이끄는 문제 등 참 어려워요. 하지만 제가 은퇴 후 바로 프로팀 지도자를 했다면 고교 선수들의 이 같은 상황을 몰랐겠죠. 제가 과거에 했던 기억만을 놓고 판단했을 것이고요."
유소년 클럽은 서울, 춘천에 각각 운영되고 있다. 담당 코치를 선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J리그 시절에 일본 유소년들이 공을 차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리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성인다웠죠. 항상 한국 유소년 시스템에 꿈을 갖고 있어요." 유 감독은 향후 유소년 축구 전문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이러한 뜻을 공감하고 도울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해야죠."
자연스레 K리그를 비롯한 프로 감독에 대한 욕심을 물어봤다. 황선홍, 신태용 등 동시대에 활약한 선수들이 K리그에서 성공적인 감독으로 자리한 것에 어떠한 느낌일까. "무척 기분이 좋죠. 특히 (황)선홍이 형은 포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얼굴이 핀 것 같아요. 저도 욕심 있죠.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느냐가 중요해요. 무턱대고 가서 실패하면 일어서기 힘들죠. 주변에서 말씀하세요. '그 정도 레벨에 왜 프로 안 가고 고생하느냐'고요. 그런데 지도자로서 배워야 할 것이 많아요.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실패하고 싶지 않거든요. 현재 맡은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도전하고 싶어요."






▲유상철의 제2의 전성기는 어떤 모습일까

제2의 삶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유상철. 성공이란 열매를 위해 언제나 준비된 삶을 살아 왔듯 현재 주어진 임무에 감사하며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실명한 왼쪽 눈 때문에 흐릿한 시야로 프로에 데뷔했던 유 감독. 단점을 말하기가 두려워 숨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쳤지만 공에 끈을 달아놓고 자신의 단점을 극복했던 그 열정만큼이나 지금도 축구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삶의 제2막은 어찌 보면 더 수월한 발걸음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K리그]신영록, 서울 이송 완료…담당 교수 "상태 좋다"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불의의 사고를 이겨낸 신영록(24·제주)이 서울에서 본격적인 재활 치료에 돌입한다.
신영록은 29일 오후 2시30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도착했다.
비행기 탑승에 앞서 수면제를 투여 받은 신영록은 잠이 든 상태로 침대에 누운 채 병원에 들어섰다. 비행에는 아버지 신덕현씨와 제주한라병원 의사가 함께 했다.
신영록은 어머니 전은수씨와 제주유나이티드 김장열 재활트레이너가 미리 수속을 마친 특실로 이송됐다신영록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될 때까지 서울삼성병원에 머문다. 서울삼성병원은 재활 부문 국내 첫 손에 꼽히는 곳이다.

이송 후 간단한 검사를 받은 신영록은 당분간 신경과 병동에 머무르며 병원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에 따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신영록을 전담할 의학팀은 신경과와 재활의학과 교수들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신경과에서 치료를 전담한 뒤 재활의학과와 스포츠의학센터 순으로 이어진다.
김장열 트레이너는 "의식이 많이 또렷해졌다. 어제는 어머니에게 '여기가 한라병원이에요?'라고 묻기도 했다"고 반색했다.
김 트레이너는 "담당 교수님(신경과 서대원 교수)께서 생각한 것보다 경과가 좋다고 말씀하셨다.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신경써서 잘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신영록의 부모는 본래 살던 서울 구로동에서 출퇴근하며 아들을 간호한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치료비 전액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 FIFA랭킹 26위…6년 만에 최고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FIFA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5계단 상승한 26위에 올랐다.
2005년 8월 23위에 올랐던 한국은 그해 9월 26위에 오른 뒤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위권 재진입은 지난 3월(29위) 이후 3개월 만이다.
한국은 지난 3일과 7일 세르비아와 가나를 모두 2-1로 물리치면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33점을 얻어 787점이 된 한국은 27위 칠레(782점)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2010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이 1871점으로 변함없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네덜란드(1661점)와 독일(1417점), 잉글랜드(1146점), 브라질(1130점)이 뒤를 이었다.
최근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멕시코(1007점)는 무려 19계단이나 상승한 9위로 뛰어올랐다. 일본(925점)은 아시아국가 중 가장 높은 13위를 차지했고 북한(255점)은 119위에 그쳤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스타플레이어 연루 '충격'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재정이 열악한 프로축구 구단의 비주전 선수들이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진 승부조작 사건에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까지 잇달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던 최성국(수원)은 28일 창원지검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6월 열린 K리그 컵대회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뤄진 승부조작을 사전 모의하는 모임에 참석했음을 시인했지만 돈은 받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문에 휘말렸던 최성국은 그동안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특히 지난달 프로축구연맹 주최로 열린 '불법행위 방지를 위한 K리그 워크숍'에서 취재진에게 "사실이 아니니 떳떳하다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변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승부조작 사전모의에 관여했다고 고백한 최성국은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뛰어난 스피드를 앞세운 현란한 드리블 실력으로 '한국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팬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정조국(오세르)과 함께 대표팀의 훈련생으로 뽑았을 정도로 떠오르는 별이었다.
20세가 되던 2003년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최성국은 그해 말 독일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U-20) 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골을 터트려 스타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이후 A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최성국은 K리그에서도 219경기에 출전해 42골 25도움을 기록하며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해 왔다.
최성국은 2009년 상무에 입대하면서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
작년 상무로 들어와 한솥밥을 먹게 된 김동현(구속)으로부터 승부조작에 가담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사전모의를 하는 모임에 참석했던 것이다.
최성국은 비록 승부조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고 김동현이 내민 사례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국가대표급 선수로서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이를 숨겨왔다는 점에서 형사처벌 문제와는 별개로 혹독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최성국에 앞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프로축구연맹에 스스로 신고한 전북의 골키퍼도 억대 연봉을 받는 국가대표 출신이다.
최근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전남 드래곤즈 소속 선수들 역시 주전급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란 점이 눈에 띈다.
승부조작 파문 초기에는 컵대회를 위주로 비주전급 선수들이 주요 포섭 대상으로 알려졌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고액 연봉을 받는 일부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검은 거래에 연루됐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축구 전반에 걸쳐 승부조작의 '검은 손'이 뻗쳐 있었던 것 같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허탈해 했다.

[컵8강 리뷰] 울산, 전북 4-1로 대파하고 4강행

[스포탈코리아=울산] 류청 기자=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를 4-1로 꺾고 러시앤케시컵 2011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2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러시앤캐시컵 2011 8강전에서 한 골을 먼저 허용하고도 내리 4골을 터뜨리며 전북을 무너뜨렸다. 울산은 지난 포스코컵 2010 8강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기선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전반 20분 박정훈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26분과 30분에 김신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북은 설상가상으로 손승준까지 퇴장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놓이게 됐다.
울산은 이후 최재수와 정대선까지 골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한편 전북은 올 시즌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 김신욱의 맹활약…울산 한 골 허용한 뒤 내리 세 골
최정예를 내보낸 울산과 주전 선수를 대거 쉬게 한 전북의 대결은 예상 밖으로 흘렀다. 기선은 전북이 잡았다. 전반 9분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김영광의 실수를 틈타 정성훈이 빈 골대에 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고, 13분에는 정성훈이 직접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전반 18분 김지웅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받아 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김형범을 투입했다. 전북의 전력은 떨어지기보다는 올라갔다. 20분, 정성훈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박정훈이 넘어지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한 골을 허용한 울산은 금새 반격을 했다. 26분 이호가 중앙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김신욱이 잡았고,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판정에 항의하던 전북의 손승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울산은 30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던 이용이 땅볼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이것이 바로 김신욱에게 연결됐다. 김신욱은 여유롭게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대 상단을 노려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41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호가 골문으로 높이 띄워준 공을 놓고 고창현과 이범수가 다투는 과정에서 공이 최재수에게 튀었다. 최재수는 빈 골문에 헤딩으로 손쉽게 공을 밀어 넣었다.
▲ 정대선의 쐐기골
후반 시작과 함께 설기현을 빼고 에스티벤을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에도 한 명이 모자란 전북을 밀어붙였다. 후반 7분, 울산은 다시 한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고창현이 오른쪽으로 살짝 빼준 공을 정대선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후반 8분에 최재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인 우위를 잃어버렸다. 전북은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자 후반 10분 김동찬과 김민학을 동시에 임동준과 김학진으로 교체했다. 체력을 고려한 전략적인 교체였다.
이후 경기는 소강세로 접어들었다. 울산은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으며 전븍에게 공격의 실마리를 주지 않았다. 김호곤 감독은 고슬기와 김신욱을 빼고 송종국과 이진호를 넣으며 숨을 골랐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4-1 승리로 끝났다. 울산은 전북을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 러시앤캐시컵 2011 8강전 (6월 29일-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2,153명)
울산 4 김신욱(`26, `30) 최재수(`41) 정대선(`52)
전북 1 박정훈(`20)
*경고 : 하성민, 김민학, 김학진(이상 전북) 고슬기(울산)
*퇴장 : 손승준(경고 2회, 전북), 최재수(경고 2회, 울산)
▲ 울산 출전선수명단(4-4-2)
김영광(GK)- 최재수, 곽태휘, 강민수, 이용 - 설기현(HT 에스티벤) , 이호, 고슬기(`58 송종국), 고창현 - 김신욱(`72 이진호), 정대선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전홍석(GK), 이재성, 나지
▲ 전북 출전선수명단(4-4-2)
이범수(GK) - 전광환, 이광현, 손승준, 김민학(`55 김학진)- 박정훈, 하성민, 김재환, 김지웅(`18 김형범) - 김도찬(`55 임동준), 정성훈 /감독: 최강희
*벤치잔류: 김민식(GK)
사진=이연수 기자

'그라운드가 너를 기다린다' 신영록 복귀 기원 퍼포먼스


◇서귀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제주 선수들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최근 의식을 찾은 팀 동료 신영록의 그라운드 복귀를 바라는 의미에서 감동의 퍼포먼스를 했다.

제주 선발 출전 선수들은 29일 수원전에 입장하면서 신영록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레플리카를 자신의 유니폼 위에 입고 등장했다. 레플레카 앞에는 각자 한글이 한 글자씩 새겨졌다. 선발 11명이 기념촬영을 위해 일렬로 서자 모이자 '그라운드가 너를 기다린다'는 문구가 완성됐다.

의식을 찾은 신영록이 재활과 운동 치료를 통해 완벽히 회복해 선수로 복귀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제주가 마련한 이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