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24)이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한화는 29일 "류현진이 왼쪽 등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2009년 8월7일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의 엔트리 제외. 하지만 한화는 "큰 부상이 아니다. 열흘 뒤에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28일 인천 SK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5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2사 후 등쪽에 통증이 생긴 것. 정민철 한화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몸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한 타자만 더 상대하고 싶다"고 말한 뒤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채웠다. 그는 경기 뒤 "통증이 심하지 않다. 다음 등판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검진결과를 받아든 한화 코칭스태프는 '에이스 보호'를 택했다.
정 코치는 "류현진은 책임감이 강한 투수다. 작은 부상은 '참고 던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감독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류현진이 100이닝을 넘게 소화한 상태다. 다행히 오늘(29일) 비가 왔고, 일요일(7월2일) 선발 공백도 없어졌다. 류현진이 돌아올 수 있는 9일까지 선발을 꾸려갈 수 있다. 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1⅓이닝을 던졌다. 로페즈(KIA·102이닝)에 이어 최다이닝 2위다. 한 감독은 "류현진은 에이스다. 그만큼 팀에서도 류현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열흘 동안 한화 1군과 동행할 예정이다. 조대현 트레이닝 코치가 류현진과 함께 한다. 조 코치는 "다행히 근육 파열은 없었다. 열흘 뒤에는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 쉬는 동안 어깨와 등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물리치료와 트레이닝을 병행할 예정이다. 러닝과 심폐 지구력 운동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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