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러시앤캐시컵 2011 8강전에서 한 골을 먼저 허용하고도 내리 4골을 터뜨리며 전북을 무너뜨렸다. 울산은 지난 포스코컵 2010 8강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기선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전반 20분 박정훈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26분과 30분에 김신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북은 설상가상으로 손승준까지 퇴장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놓이게 됐다.
울산은 이후 최재수와 정대선까지 골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한편 전북은 올 시즌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최정예를 내보낸 울산과 주전 선수를 대거 쉬게 한 전북의 대결은 예상 밖으로 흘렀다. 기선은 전북이 잡았다. 전반 9분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김영광의 실수를 틈타 정성훈이 빈 골대에 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고, 13분에는 정성훈이 직접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전반 18분 김지웅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받아 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김형범을 투입했다. 전북의 전력은 떨어지기보다는 올라갔다. 20분, 정성훈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박정훈이 넘어지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한 골을 허용한 울산은 금새 반격을 했다. 26분 이호가 중앙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김신욱이 잡았고,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판정에 항의하던 전북의 손승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울산은 30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던 이용이 땅볼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이것이 바로 김신욱에게 연결됐다. 김신욱은 여유롭게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대 상단을 노려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41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호가 골문으로 높이 띄워준 공을 놓고 고창현과 이범수가 다투는 과정에서 공이 최재수에게 튀었다. 최재수는 빈 골문에 헤딩으로 손쉽게 공을 밀어 넣었다.
▲ 정대선의 쐐기골
후반 시작과 함께 설기현을 빼고 에스티벤을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에도 한 명이 모자란 전북을 밀어붙였다. 후반 7분, 울산은 다시 한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고창현이 오른쪽으로 살짝 빼준 공을 정대선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후반 8분에 최재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인 우위를 잃어버렸다. 전북은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자 후반 10분 김동찬과 김민학을 동시에 임동준과 김학진으로 교체했다. 체력을 고려한 전략적인 교체였다.
이후 경기는 소강세로 접어들었다. 울산은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으며 전븍에게 공격의 실마리를 주지 않았다. 김호곤 감독은 고슬기와 김신욱을 빼고 송종국과 이진호를 넣으며 숨을 골랐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4-1 승리로 끝났다. 울산은 전북을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 러시앤캐시컵 2011 8강전 (6월 29일-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2,153명)
울산 4 김신욱(`26, `30) 최재수(`41) 정대선(`52)
전북 1 박정훈(`20)
*경고 : 하성민, 김민학, 김학진(이상 전북) 고슬기(울산)
*퇴장 : 손승준(경고 2회, 전북), 최재수(경고 2회, 울산)
▲ 울산 출전선수명단(4-4-2)
김영광(GK)- 최재수, 곽태휘, 강민수, 이용 - 설기현(HT 에스티벤) , 이호, 고슬기(`58 송종국), 고창현 - 김신욱(`72 이진호), 정대선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전홍석(GK), 이재성, 나지
▲ 전북 출전선수명단(4-4-2)
이범수(GK) - 전광환, 이광현, 손승준, 김민학(`55 김학진)- 박정훈, 하성민, 김재환, 김지웅(`18 김형범) - 김도찬(`55 임동준), 정성훈 /감독: 최강희
*벤치잔류: 김민식(GK)
사진=이연수 기자
No comments:
Post a Comment